'평창아라리' 5∼10분짜리 짧은 공연 작품 선보인다

입력 2018-07-16 10:34  

'평창아라리' 5∼10분짜리 짧은 공연 작품 선보인다
반응 좋아 내용 보완 후 옴니버스 형식 발표 예정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평창군 청옥산 육백마지기 화전민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소리 '평창아라리'가 다양한 형태의 짧은 공연으로 제작돼 선보인다.
'평창아라리'는 청옥산에서 터를 일구던 화전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내려온 소리다.
정선아리랑과 곡조와 가사가 비슷하나 후렴구가 없는 게 차이점이다.
평창아라리보존회 시민극단은 지난해 발표한 대표연극 '별이 할머니' 공연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평창아라리 매력을 알리기에는 너무 길다는 관객 요구를 수용해 5∼10분 안팎의 짧은 공연을 제작했다.
신작은 '다복이'와 '언니들의 산 지옥', '시집살이 가면극'으로, 최근 평창아라리시민극단 배우 워크숍 발표회에서 아라리보존회원 등 관계자 등에 선보였다.
지역 어르신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내용을 재구성하고 4개월에 걸쳐 극본과 연기, 노래, 연주 등 전 과정을 미탄 주민들이 직접 제작했다.
시민극단은 워크숍에서 발표한 아라리 극에 대한 반응이 좋아 3개 작품 외에도 새로운 내용을 준비해 옴니버스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형식도 음악극과 무용극, 그림자극 등 다양하게 시도한다.
시민극단 측은 8월 3일 미탄면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후 효석문화제 등 축제를 통해 옴니버스 아라리극 무대를 올릴 계획이다.
또 미탄면에 조성 중인 아라리 공원과 청옥산 공연장이 완공되면 더욱 적극적으로 주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평창아라리를 알릴 방침이다.
평창아라리보존회는 미탄면 아라리 전수관에서 전통춤, 난타, 풍물, 시민극 등 강좌를 진행하고 아라리 해설사 양성 교육을 하는 등 아라리 원형 보존과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박성훈 평창아라리보존회 회장은 "평창아라리를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여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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