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김부겸 변수' 재부상…개각 촉각(종합)

입력 2018-07-16 18:15   수정 2018-07-16 18:15

민주 전대 '김부겸 변수' 재부상…개각 촉각(종합)

전대주자 몸풀기 시동…중앙위원 접촉 '표밭 다지기'
박정·김해영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여성후보 기근'에 여성의원 대책회의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남권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가도에 막판 '김부겸 변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애초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김 장관은 개각 범위와 맞물려 출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지만, 본인 의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전해져 막판 개각 포함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히, 다른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김 장관 거취를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김 장관의 행보가 결국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주자 구도를 결정지으며 전대 판세를 뒤흔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장관의 측근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장관은 개각 전까진 장관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장관이 출마 의사가 여전히 강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분위기는 이미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대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실제 당내에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21일 이전 개각이 단행될 경우 김 장관 거취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며 전대 구도가 윤곽을 잡을 가능성과 함께 아예 개각이 후보등록 이후로 밀리며 김 장관이 자신의 거취를 결단하게 여지를 둘 수 있다는 분석까지 흘러나온다.
의원 신분인 김 장관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는 국회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한 인사는 "이 전 총리가 개각 상황까지 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로선 어느 쪽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최재성 의원(4선)의 거취도 이 전 총리의 출격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전날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진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유능한 경제정당과 야당과의 전략적 협치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몸을 던지라는 권고를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종합해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결정했다"면서 "당정청이 함께 노력해서 야당을, 국민을 설득해서 여론을 만들고 개혁입법들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앞서 제일 먼저 출마 선언(4일)을 한 재선의 박범계 의원과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이종걸(5선) 의원, 최근 출정식 성격의 출판기념회를 연 김두관(초선) 의원도 중앙위원 접촉 등에 힘쓰는 모습이다.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0~21일)이 다가오면서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송영길 의원(4선)과 박영선 의원(4선)은 각각 17일 이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북한 방문, 각종 포럼 참석 등 활발한 대외 활동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세몰이에 나섰고, 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100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공정함과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설훈·이인영 의원은 17일 단일화 방안을 놓고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선거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초선의 박정, 김해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잇달아 갖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에 앞서 재선의 박광온 의원이 지난 10일 제일 처음 최고위원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들 외에 초선에선 김종민·김현권·박주민 의원 등이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 나설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3선의 유승희 의원, 재선의 전현희 의원도 주자로 거론된다.
일부 여성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별도 회동을 하고 전당대회 '여성후보'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선 재선의 유은혜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은 것과 관련, 여성 최고위원 출마자가 너무 적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추가 출마 여부를 고민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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