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헌법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국민개헌넷)는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개헌 합의안을 조속히 만들어달라고 16일 정치권에 촉구했다.
국민개헌넷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 약속 이행은 주권자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책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국민개헌넷은 "헌법이 제정된 지 70년이 됐고 그동안 9차례의 개정이 있었지만, 국민이 참여해 주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방식으로 헌법이 개선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적폐청산과 성 평등, 소수자 권리 보장, 사법개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한 촛불의 열망이 담긴 개헌이 기필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록 6·13 지방선거에 발맞춘 개헌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개헌을 열망했던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모든 정당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헌법을 새롭게 개정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서약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는 올해 안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3·1 독립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상반기에 국민 투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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