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혁신 방향타·현장 목소리 반영하는 소통창구 역할"
간부회의서 "경남에 투자하면 환대받는 분위기 만들어 달라" 요청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도정'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제혁신추진위원회가 16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경제혁신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김경수 지사가 취임 직후 경제·민생 위기 해소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지사 직속으로 설치한 기구로, 방문규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 위원장을 비롯해 정현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장, 임진태 경남 소상공인연합회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유남현 경남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18명이 추진위원장과 위원으로 각각 위촉됐다.
김 지사는 "경남경제 혁신을 위해서는 첫 번째로 제조업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경남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기술개발, 금융자금 지원 문제 등으로 대단히 힘들어하는 현실에서 지방정부에서 무엇을 지원해야 경남 제조업이 혁신될지 추진위가 방향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 목소리를 실제 혁신작업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창구 역할도 해야 한다"며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경제정책 모델인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을 보고 배우고, 이 모델을 포함해 경제 제조업 혁신에 맞는 모델을 잘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방 위원장은 "경남경제가 여러 가지 구조적·경기적 요인 등으로 말미암아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면서 "추진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좋은 방안을 만들어 경남경제가 혁신을 통해 회생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장 직무대리의 '경남 경제현황(수출입 동향 등) 및 과제'를 시작으로 김형우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장, 박광희 경남테크노파크 지능기계소재부품센터장, 이정환 재료연구소장, 박호철 중소기업중앙회 경남본부장이 조선·해양플랜트, 자동차, 기계 분야, 중소기업 등 분야별 최근 산업동향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앞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고용률이 조금 상승하는 등 2분기 경남 경기지표가 1분기보다 나아지고 있으나 경기전망지수(BSI)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도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며 "경남경제가 현장 지표뿐 아니라 체감경기까지 나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독일에 연구소를 열어 환대받은 창원 자동차부품회사 센트랄 사례를 소개하며 "경남에 투자하면 환대받고 애로사항을 협의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며 "지역에 투자하겠다는 기업,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에 대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하고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라도 풀어나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도정 파트너인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공공 이익을 중심으로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 직원들이 우대받는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출자출연기관의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개혁성, 공공성 중 어떤 가치가 더 필요한 기관인가를 먼저 분류하고 그에 맞는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지역인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인재가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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