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권역별로 학교 밀착 지원하는 '지구' 설치되나

입력 2018-07-16 17:07  

제주 권역별로 학교 밀착 지원하는 '지구' 설치되나
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서 제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조직개편을 통해 제주시·서귀포시 교육지원청 산하에 권역별로 학교를 밀착 지원하는 '지구'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16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및 개편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연구책임자인 김민호 제주대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을 보면 우선 교장·교감 역할을 조정했으며, 학교 내 교육과정지원팀을 세분화해 다양한 학생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소규모 학교는 교감지원형, 중·대규모 학교는 전담부서형으로 학교조직을 개선하도록 하는 등 학교급·규모별 개선 모형도 제시됐다.
학교 밀착지원을 위해 각 교육지원청 산하에 권역별 '지구'를 설치, 학교 교육과정지원팀·행정실 업무를 일부 넘기도록 했으며 지구 내 학교장 공동협의체를 통해 학교공동운영제를 실시한다.
지구는 교사가 수업,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 평가혁신, 학부모 상담 등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 산하 공식적 행정단위다. 각 지구에는 권역별 특성에 따라 현안대응(학교폭력 상담 등), 복지(방과후, 교육복지), 시설(수질, 정화조), 일반행정(노무) 등의 팀을 꾸려 단위학교에서 이관받은 업무를 수행한다.
지구 도입은 우선 제주시·서귀포시에 1개씩 설치해 시범 운영한 뒤 모니터링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지구 설치 완료 후 교육지원청 조직은 제주시의 경우 2국 6과 18담당에서 2국 5과 15담당, 서귀포시는 1국 4과 13담당에서 1국 2과 8담당으로 각각 개편된다. 교육지원청은 유아교육, 특수교육, 총무, 평생교육 등 기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도교육청 본청의 경우는 교육감 직속으로 소통담당관실을 설치해 소통·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부교육감 직속 안전담당관도 둬서 안전 콘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한다. 정책기획실에 한시기구로 '제주교육자치추진단'을 설치하고, 교육국 내 기능과 과 명칭도 일부 조정 변경된다.
직속기관도 학교교육 지원형으로 행정체계를 구축, 수업자료 연구개발과 현장지원 등의 기능을 강화한다. 탐라교육원은 탐라교육연수원,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은 제주미래교육원, 제주국제교육정보원은 제주교육연구정보원으로 기관명이 변경되고 기능도 일부 조정된다.
연구진은 지난 4월 연구용역에 착수해 문헌자료 수집, 학교 관계자 집단 면담, 관계자 협의회, 캐나다 사례 연구, 교사·행정실 직원 일주일 직무조사·분석, 전문가 집단 회의 등을 거쳐 이날 중간보고한 개편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과 연구진은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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