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니앨범 '레드 문' 공개…라틴풍 레게톤 장르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여름 곡하면 주로 시원한 노래를 떠올리는데, 이열치열을 보여주고 싶어 뜨거운 곡으로 차별화를 뒀어요."
걸그룹 마마무가 1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레드 문'(RED MOON)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번 앨범은 마마무가 올해 시작한 '포 시즌 포 컬러 프로젝트' 두 번째 앨범이자 일곱 번째 미니앨범이다. 이들은 봄인 지난 3월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 앨범에서 우아한 고혹미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화끈한 곡으로 여름을 뜨겁게 달구겠다는 각오다.
'레드 문'이란 앨범 제목답게 타이틀곡 '너나 해'는 정열적인 라틴 기타 선율 레게톤 장르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수영복을 입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폴 댄스를 추거나, 불구덩이에 한가운데서 춤을 추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솔라는 "또 다른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며 "이번엔 최신 라틴 음악의 한 형태인 레게톤이다. '너나 해' 후렴구 가사처럼 이기적인 이성에게 일침을 날리는 강렬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휘인은 "뮤직비디오를 경기도 광주 세트장에서 촬영했다"며 "불구덩이에서 군무를 추는데 CG(컴퓨터 그래픽)가 아니라 실제 불을 지펴 춤을 췄다. 오랜 시간 불 속에서 춤을 춰 촬영이 끝내고 까만 침을 뱉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수록곡들은 전반적으로 여름 분위기 사운드에 팀 컬러를 잘 녹여 완성했다.
'잠이라도 자지'는 서로를 위트있게 '디스'하는 가사가 담겨 마마무 특유의 '비글미'와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준다.
솔라는 "저녁에 너무 피곤해서 휘인과 말장난을 했는데 소속사에서 그걸 노래로 만들어보라고 했다"며 "엄청난 디스가 숨겨져 있어 가사는 웃기는데, 비트는 매우 진지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화사는 "'너나 해'가 혼내는 곡이라면, '잠이라도 자지'는 화나는 곡"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곡 '여름밤의 꿈'은 팝스타일의 마니아 코드 진행에 여름밤 무서운 이야기를 녹였다. 화사는 "호러 분위기가 나는 호러 송"이라고 말을 보탰다.
반면 '하늘하늘(청순)'은 멤버들이 청순 콘셉트에 도전한 곡이다. 문별은 "저는 이번 도전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성공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줄 계기가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마마무는 지금껏 '미스터 애매모호'를 시작으로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이즈 뭔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데칼코마니', '별이 빛나는 밤' 등 다채로운 장르로 옷을 갈아입으며 7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 '장마'를 장마 시즌에 기습 공개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고 '너나 해'로 8연속 히트에 도전하게 됐다.
휘인은 "앨범을 낼 때마다 부담이 크지만 이전의 과정을 뛰어넘는 마마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며 "전작에서 보여준 역량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1위란 성적을 얻게 되면 더 기쁘고 뜻깊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여름이 인기 걸그룹이 대거 컴백하는 '대전'으로 불리는 만큼 의식하는 팀이 있는지 묻자 문별은 "라이벌 의식보다는 우리 음악을 열심히 하자, 우리 스타일을 보여주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마무다운 차별점의 중요 포인트로는 매 무대 새로움을 더하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꼽았다.
솔라는 "무대 위에서 즐기듯 노래하며 춤추고 새로운 애드리브를 더해 매번 다른 무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가끔 실수도 하지만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에서 '마마무스럽다'고 느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잇달아 앨범을 내면서 데뷔 이래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화사는 "활동이 끝나면 바로 공연 준비를 한다"며 "계속 다른 준비가 이어져 한편으론 지치는데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니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화사는 또 최근 MBC TV '나혼자 산다'에서 곱창 '먹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에서 한 학생이 곱창 먹방을 패러디했다는 소식에 "아직 사진을 보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 누군가가 코스프레 하는 것은 특징이 있다는 것이니 즐겁다. 요즘에는 김부각을 먹고 있다. 진짜 맛있다"며 웃었다.
멤버들이 해보고 싶은 예능은 네 명이어서 함께 찍는 리얼리티다.
문별은 "늦잠 자고 먹으러 다니는 솔직한 리얼리티를 해보고 싶다"며 "해외로 여행을 다니는 리얼리티면 좋겠다"고 말했다.
걸그룹 마마무, 일곱 번째 미니앨범 '레드문'(Red Moon)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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