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긴장감 넘치는 주제가와 도저히 인간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액션 시퀀스로 첩보물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미션 임파서블'이 어느덧 여섯 번째 시리즈 개봉을 눈앞에 뒀다.
국내 개봉일은 25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영화팬이 여섯 번째 '미션 임파서블'을 접한다.
이 시리즈는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첫 번째 작품인 '미션임파서블'이 개봉한 이후 직전 작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년)까지 5편 중 3편이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시리즈 5편 누적 국내 관객 수는 약 2천130만 명에 이른다.
이 시리즈 성공은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을 맡은 톰 크루즈를 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미션 임파서블' 전편의 제작에 관여했다.
그는 '액션 임파서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험천만한 액션 장면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해내기로 유명하다. 수백억 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는 스타가 몸을 사리지 않고 만들어낸 장면인 만큼 진정성을 더할 수밖에 없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홍보차 방한한 톰 크루즈는 1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하고 싶다. 실제 액션이 가장 감동이 크다고 생각하고, 관객도 그 경험에 몰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인이 직접 액션 연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국내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베일을 벗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언제나 그랬듯이 전매특허인 '톰 크루즈'표 액션 집약체였다.
대표적인 '톰 크루즈'표 액션은 로프로 허리를 묶은 채 바닥에 닿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높이까지 추락해 공중에 매달리는 '로프 액션'과 고층 건물이나 절벽을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맨손 등반 액션'이다.
그 유명한 주제가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자리매김한 로프 액션은 1편에서 4편까지 모두 등장했지만 전작인 5편에서는 삭제됐다. 이번 작에서 부활을 기대하는 팬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로프 액션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톰 크루즈의 전전(前前)부인인 니콜 키드먼이 시사회에서야 보고 기겁했다는 '맨손 등반 액션'은 이번 작에도 영화 말미에 어김없이 등장해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액션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도 이뤄졌다. 바로 '헬기 액션' 장면이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에단 헌트가 헬기에서 떨어진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작을 대표하는 액션 시퀀스다.
톰 크루즈는 이 장면을 위해 헬기 조종에 도전했고, 프로 조종사도 어려운 급회전과 360도 하강 장면까지 직접 소화해냈다.
아울러 고공 침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상공 7천600m에서 낙하산을 매고 100번 이상 뛰어내렸다. 시속 320㎞로 낙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까지 하는 투혼을 펼쳤다고 한다.
이번 작 부제 '폴아웃'(Fallout)은 '선택의 최종 결과'와 '방사능 낙진'이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겼다.
첫 번째 뜻은 영화 초반 플루토늄 대신 동료를 택한 에단 헌트의 결단을 의미하고 두 번째 뜻은 이번 작의 악역인 테러조직 '아포스틀'의 핵 공격을 의미한다.
전작에서 IMF(Impossible Mission Force)를 해체하려던 테러리스트 조직 '신디케이트'는 수장 솔로몬 레이가 에단 헌트에게 검거되면서 무너진 듯했지만, 레인을 추종하던 세력은 '아포스틀'이라는 이름의 더 급진적인 조직으로 변모했다.
헌트 일행은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려는 '아포스틀'의 플루토늄 거래현장을 급습하지만, 플루토늄 대신 동료의 생명을 택한 헌트의 판단 때문에 플루토늄은 '아포스틀' 손에 들어가고 만다.
이를 계기로 헌트를 믿지 못하게 된 CIA가 IMF를 견제하기 위해 상급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 분)를 파견하면서 사건은 IMF와 CIA, 아포스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미션 임파서블 3'부터 헌트의 든든한 동료인 IT 전문가 '벤지 던'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는 이번 작에서 현장 요원으로 투입돼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머 장면 절반 이상은 그의 몫이다.
2013년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을 연기한 헨리 카빌은 헌트를 견제하는 CIA 요원 워커 역을 맡아 대담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러닝 타임은 147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