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만 2시간여 동안 진행하며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다른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 가운데 진행된 두 정상 간 단독회담은 당초 90분 예정돼 있었지만, 예상보다 30분 넘게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오찬을 함께 하며 진행한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좋은 출발, 모두를 위해 아주 좋은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확대정상회담에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헌츠먼 주러시아대사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회동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첫 만남에서도 두 사람은 당초 예정을 훨씬 넘겨 약 3시간 동안 대화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오전 게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글에 "공감한다"는 답글을 달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글에서 현재 미·러 관계가 최악의 사태에 이른 것을 "미국의 바보스러움과 어리석음 탓"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막지 못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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