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사결정 기구 침투목적 정치인들과 관계형성 시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에 거주하는 29세의 러시아 여성이 러시아 정부의 지시를 받고 이른바 '요원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법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마리아 부티나라는 여성은 워싱턴DC의 아메리칸대학 학생이자 총기 소지권을 옹호하는 '무기를 소지할 권리'(Right to Bear Arms)라는 단체를 설립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미국 정계에 영향을 미치고 총기소지 옹호단체에 잠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이 여성이 미 의사결정 기구 침투를 목적으로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만찬을 마련해 미 정치인들과의 관계 형성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페이스북에는 미국의 강력한 로비 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가 후원하는 이벤트에 참석한 사진이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고위관리의 지시를 받고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러시아 고위관리는 미국 정부에 의해 최근 제재를 받은 인물로 알려졌다.
체포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미러 정상회담 하루 전인 15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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