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기준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면서 금리 추가인상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미 국채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의 평탄화는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어 "기준금리를 더 올려서 '일드 커브를 역전시키고 경제에 브레이커를 걸고 그런 위험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드커브 평탄화는 미 장단기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채권 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 현상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해왔다.
카시카리 총재의 언급은 이미 일드커브가 평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 경기침체를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며 현재 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식 위원은 아니다.
미국 장단기 국채의 금리 격차가 최근 약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일각에서는 경기침체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미 단행한 두 차례의 인상을 포함해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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