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수문 완전히 열어도 녹조 못 막아…철거해야" 주장
(영주=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무더위로 영주댐에 심한 녹조 현상이 나타났다.
경북 영주에 있는 내성천 보존회는 "지난 13일부터 영주댐에서 녹조 현상이 드러났고 16일에는 흑조 현상(일명 똥물 현상)으로 변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영주댐에서 10㎞ 상류에 있는 모래차단을 위한 보조댐 유사조절지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존회는 "유사조절지 역시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자연 흐름으로 녹조 방지에 나섰으나 물 흐름 정체를 피할 수 없어 녹조 현상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존회는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건설한 영주댐은 유역에 대규모 농경지가 있어 비점오염원으로 작용하기에 수문을 완전히 열어도 상시 녹조 현상을 막을 수 없다"며 "영주댐을 철거해야 수질악화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 착공해 2016년 준공한 영주댐은 해마다 심각한 녹조 현상으로 물을 채우지 않고 있다.
상류 10㎞에 있는 보조댐에서는 배 2대로 녹조를 없애고 있고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 장치 50여 대를 가동하고 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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