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인가 마무리…박정호 사장 "이해하기 쉬운 요금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신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다.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요금제를 단순화하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린 점이 특징이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8일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출시한다.
'T플랜'은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스몰은 월 3만3천원에 데이터 1.2GB, 미디엄은 월 5만원에 4GB, 라지는 월 6만9천원에 100GB, 패밀리는 월 7만9천원에 150GB를 제공한다. 라지와 패밀리는 기본 데이터 소진 시에도 5Mbps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를 계속 제공한다.
인피니티 요금제 가입자는 월 10만원에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기존 데이터 밴드 요금제와 비교하면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배 늘었다.
SK텔레콤은 스몰과 미디엄 요금제에 오전 0∼7시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4배를 주는 '심야데이터' 혜택을, 패밀리와 인피니티 요금제에는 데이터 가족 공유 혜택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가입자와 데이터 공유는 패밀리의 경우 20GB, 인피니티는 40GB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단 가족 역시 패밀리나 인피니티 요금제 가입자여야 한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 과기정통부 장관과 간담회 후 취재진에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출시를 위해 상반기 과기정통부에 인가를 신청했으나 인가 절차가 늦어지며 출시가 미뤄져 왔다. 과기정통부의 인가 절차는 이날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이 뒤늦게 가세하면서 이통 3사의 데이터 요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월 8만8천원)를 선보였고, 5월에는 KT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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