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름 푸른연극제 윤곽… 총감독에 안태경

입력 2018-07-17 17:16  

밀양 여름 푸른연극제 윤곽… 총감독에 안태경
이윤택 충격 딛고 추진위 구성…주제 '연극, 새로운 희망을…'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이윤택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총감독 선임과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 올해 여름연극축제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17일 밀양시에 따르면 17년간 이어져 온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올해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밀양연극촌,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등지에서 '밀양푸른연극제'란 명칭으로 열기로 했다.
주제는 '연극,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로 정했다.
밀양시는 이윤택 전 감독 중심으로 개최해온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전통은 이어가되 기존 운영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연극 축제를 만들기로 하고 총감독 전국 공모에 이어 축제 추진위원회와 실무 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
올해 축제 총감독 겸 축제추진위원장엔 안태경 전 여수세계박람회 공연감독이 선임됐다.
16명으로 구성된 축제 추진위원회는 최근까지 2차 회의를 갖고 잠정적으로 본 공연 17편과 프린지 공연 10편을 공연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명품 개막작과 새 희망공연 시리즈로 20, 30대 젊은 연출가의 우수작품, 지역작품, 대도시에서 널리 공연되는 낭독공연과 프린지 공연으로 구성된다.
축제 명예위원장인 박일호 밀양시장은 "예산이 축소되고 준비 기간이 짧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차질 없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추진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아가 밀양이 세계적인 연극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데 기여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밀양시는 밀양연극촌 운영과 여름축제를 주도해온 이윤택 전 감독이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연극촌과 축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해왔다.
또 4억1천300만원을 들여 조경공사와 공연장 보수 등을 진행, 마무리 단계에 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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