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5년간 공급…현지 허가 후 이행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김잔디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이 중국 하이난성에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이하 인보사) 2천여억원 어치를 수출한다. 현지 보건당국의 허가 후 이행되는 조건부 계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차이나 라이프 메디컬 센터'(China Life Medical Centre)와 하이난성에 2천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하이난성 식약처의 허가가 완료돼야 이행되는 계약으로, 계약 기간은 인허가 완료일로부터 5년간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지 인허가 완료가 예상되는 2019년부터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허가가 완료되면 차이나 라이프는 하이난성에서의 인보사 현지 허가 업무 대행과 유통, 마케팅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가진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자 매년 최소 구매 수량을 계약서에 규정했다. 3년 차부터는 최소 주문 수량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상대방에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다.
그 결과 5년간 총 2천300억원 어치의 인보사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페널티 조건에 따라 산출한 최소 계약금액은 약 1천727억원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의 대표는 "하이난성 진출을 통해 인보사의 효능·효과를 알리겠다"며 "중국 환자들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중국 본토에 인보사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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