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서구는 이달 26일 서창 세동마을 들녘서 제20회 만드리 풍년제를 연다.
18일 서구에 따르면 발산마을에서 출발하는 만드리 보존회원들의 행진과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풍년제가 열린다.
만드리는 음력 7월 15일인 백중(百中) 무렵 한 해 농사 풍년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김을 매는 농경문화다.
풍년을 맞은 논 주인이 농사꾼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주민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풍년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서구는 서창·발산·중촌마을에서 구전으로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고자 각종 사료를 검증해 1999년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했다.
의식이 끝나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말)'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일꾼 100여명이 논으로 이동해 김매기에 들어간다.
김매기를 마친 일꾼들이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면 서대석 서구청장이 농주가 돼 술과 음식을 주고 격려한다.
퓨전 국악과 대중가요 공연, 서창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전통놀이, 지역 먹거리 장터 등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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