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내 관광지 웹사이트 상당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관광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은 장애가 있어서 마우스 사용을 하지 못해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를 비롯한 공영관광지 홈페이지 12곳, 제주관광협회 회원업체인 사설관광지 중 홈페이지가 열려 있는 90곳 등 총 102곳을 모니터링했다.
조사 결과 중증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A·B등급)은 15개로, 전체의 14.7%에 불과했다.
중증장애인이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E·F 등급)은 전체의 63.8%인 65개나 됐으며, 이 중 가장 낮은 F등급이 43개에 달했다.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도 중증장애인이 활용하기에 어려운 E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중증장애인 등 관광약자가 제주관광 정보를 탐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가공인 웹접근성 품질인증 기관인 웹와치가 했다.
포럼 측은 "제주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의 웹접근성 확보는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의 가장 중요한 축인 관광향유권 확보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장애인 권리 확보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웹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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