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부터 인형극까지 다채로운 장르 구성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이러한 공연들은 재미뿐 아니라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것이 많아 아이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롯데콘서트홀은 방학 기간인 오는 28일, 8월 16일 '키즈 콘서트'를 선보인다.
오케스트라와 개별 악기들의 사운드를 스포츠 경기와 중계 형식 해설을 통해 감상하는 '오케스트라 게임',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동명 발레곡 등이 연주된다.
두 곡 모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으로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오케스트라 게임'에서는 악기 모습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설정한 애니메이션이, '신데렐라'에서는 주인공이 무도회에 가기 위해 아름답게 변신하는 장면, 잃어버린 유리구두 주인공을 찾는 장면 등이 펼쳐진다.
디토 오케스트라(이병욱 지휘)가 연주를 맡는다. 4세 이상 입장 가능. 2만~4만원. ☎1544-7744
예술의전당은 오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국내외 우수 공연단체 작품 4편을 선보이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발레극부터 물체놀이극(일상 물품을 공연의 캐릭터로 이용하는 공연), 인형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첫 작품인 창작 발레극 '똥방이와 리나'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똥과 방귀 캐릭터를 등장시켜 예절 및 교우관계 중요성 등을 전달한다.
물체놀이극 '평강공주와 온달바보'는 소문난 울보 평강공주와 바보로 놀림 받는 가난한 아이 온달 이야기를 들려준다. 붓과 빗자루 등 생활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사물들이 주인공을 변신한다. 제23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올해의 작품상, 최고인기상, 여자연기상, 음악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해외 작품으로는 2편 인형극이 준비됐다. 덴마크 인형극단 '메리디아노' 대표작인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 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 인형극 '피노키오'를 만난다.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은 유쾌하고 진취적인 '빅토리아' 할머니 이야기를 영화처럼 섬세하게 펼쳐내고, '피노키오'는 극단 단원 세 명이 인형 하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나무토막 피노키오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1만~3만5천원(피노키오 2만~5만원)
세종문화회관은 천재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어린이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클래식 놀이극 '베토벤의 비밀노트', 클래식 음악에 쉬운 해설과 흥미로운 영상을 더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그랜드 썸머 클래식', 합창을 중심으로 클래식, 뮤지컬 넘버, 가요 등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청소년 뮤지컬로, 청소년의 우정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뮤지컬 '오늘 하루 맑음'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고전세종실록, 난중일기 등의 낭송을 통한 어린이 리더십을 기르는 '세종·충무공 리더십랜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에드가르 드가를 어린이 눈높이로 만나는 '꼬마 드가의 아뜰리에' 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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