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일본은 부질없는 '용의' 나발이 아니라 과거를 청산할 용기부터 가지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핵 사찰을 받게 될 경우, 초기비용을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돈이면 만사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저열한 사고방식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며 "일본의 '비용부담용의' 나발은 조선 인민의 분노를 촉발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기 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와 우리 인민 앞에 저지른 반인륜적 죄악에 대해 성근하게(성실하게) 사죄하고 올바로 청산하는 것, 이것이 일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아마노 유키아(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일본 정부가 IAEA에 거출한 3억5천만엔(약 35억원)의 기금을 활용해 북핵 사찰 초기비용 부담 등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일본은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표출하는 등 북한을 향해 '구애'를 펼치고 있지만,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대북압박 완화, 과거청산 등을 내세우며 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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