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로맨스에 흥겨운 아바 음악까지…'맘마미아!2'

입력 2018-07-19 07:00  

싱그러운 로맨스에 흥겨운 아바 음악까지…'맘마미아!2'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에메랄드빛 지중해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그리스 섬에서는 그 어떤 로맨스도 현실이 된다. 풋풋한 청춘들은 물론 머리가 제법 희끗희끗한 중장년들도 연애 세포가 저절로 깨어난다.
이들은 이곳에서 사랑에, 그리움에, 새 생명 탄생에 울고 웃는다.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은 스웨덴 그룹 '아바'(ABBA) 명곡들이다.
10년 전 국내에서 457만 명을 동원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008)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맘마미아! 2'(올 파커 감독)는 전편의 감성을 이어받으면서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2편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리프 분)의 젊은 시절과 딸 소피(어맨다 사이프리드)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소피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을 새로 단장하고, 지인들에게 그리스 섬으로 초청장을 보낸다.
또 한 축은 도나의 리즈 시절이다. 전편에서 도나의 일기장에 적힌 3명의 남성과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대학 졸업 후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도나는 파리와 그리스 한 섬에서 샘(피어스 브로스넌)과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을 차례로 만난다. 이들은 훗날 소피의 아빠들이 된다.
천방지축이면서도 자기 인생에 당당했던 젊은 도나(릴리 제임스)는 이들과 짧지만, 평생 추억으로 남을 강렬한 사랑을 나눈다.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청춘남녀의 로맨스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리움과 설렘, 원망 등 사랑의 열병이 남긴 다양한 감정의 파고가 도나를 휩쓸고 가지만, 도나는 주저앉기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다.





현재의 소피는 개장 파티를 앞두고 폭풍이 불어닥치자 낙담한다. 소피를 위로해주는 이들은 엄마의 절친인 타냐와 로지다. 불참을 통보했던 아빠들도 딸이 눈에 밟혀 깜짝 방문하면서 파티 분위기는 살아난다.
젊은 엄마와 딸의 모습이 종종 오버랩할 때, 그 딸이 아이를 낳아 비로소 엄마를 이해할 때, 모녀간 특별한 애정이 전해져 가슴이 뭉클해진다.
2편에서는 아바 명곡 '맘마 미아!', '댄싱 퀸' '워털루' 뿐만아니라 '땡큐 포 더 뮤직', '아이 원더 엔드 웬 아이 키스 더 티쳐' 등 숨겨진 명곡도 들을 수 있다.



어맨다 사이프리드, 메릴 스트리프,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스텔란 스카스가드, 도미닉 쿠퍼, 줄리 월터스, 크리스틴 바란스키 등이 전편에 이어 2편에도 출연했다. 여기에 세기의 할리우드 스타 셰어와 앤디 가르시아까지 합류해 그 어떤 영화보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각각의 배우들은 비중은 적지만, 출연 그 자체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한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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