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0명 포함 '광화문시민위' 발족…기본계획 구체화 작업
내년까지 공론화·실시계획·설계…2020년 착공, 2021년 5월 완공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우리나라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보행 중심의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만드는 데 시민 100명이 머리를 맞댄다.
서울시는 도시공간·건축조경·시민소통·도시재생·역사관광·문화예술 등 전문가 50명과 시민대표 100명으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21일 발족하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광화문시민위는 지난 4월 서울시·문화재청이 공동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구체화하는 실시계획 수립과 조성 후 운영방안 마련까지 조성 과정 전반에 참여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은 지금 광장을 3.7배로 넓히고,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월대·해태상 등을 복원해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화문시민위는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한 '광화문포럼'을 확대·강화한 것이다. 광화문시민위에는 광화문포럼에 참여한 시민·전문가 일부를 참여시키면서 지역주민이나 시민소통 전문가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광화문시민위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각계 여론을 수렴·반영해 내년 초 실시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내년 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5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이다.
광화문포럼 위원장이었던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광화문시민위는 크게 시민위원으로 구성되는 시민참여단과 전문가 위원이 참여하는 시민소통·역사관광·문화예술·도시공간 등 4개 분과위원회로 나뉜다.
시민참여단은 세미나·토론·역사탐방·워크숍·설문조사 등을 통해 실시계획 수립과 운영방안 마련 과정에 참여한다. 분과위는 분야별 이슈를 검토해 광장 운영과 공간계획을 자문한다.
이와 별도로 위원장과 부위원장, 시민대표(4명), 분과별 위원장 및 간사(8명) 등 14명으로 구성되는 상임위가 꾸려진다. 상임위는 정기회의와 이슈별 비정기회의를 열어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광화문시민위는 발족 당일 분과별 전문가 워크숍, 시민참여단 워크숍을 각각 열어 향후 활동방안을 논의하며, 25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광화문광장 조성 시민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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