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채취 때도 구명조끼 입고 미끄럼 방지 신발 신어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로 169명이 숨졌다.
사망사고 중 47%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발생했다. 하천이나 강에서 발생한 사고가 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닷가 15%, 계곡 15%, 해수욕장 13% 등 순으로 사고가 잦았다.
행안부는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물놀이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 상황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다슬기를 잡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잦아 사고 발생지역에 안전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다슬기 채취 때 숙지할 안전행동요령을 배포하는 등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는 '물놀이 안전명소' 24곳을 지정해 안내하고 있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금지구역에는 출입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다리와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들어가야 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자신의 수영 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슬기를 잡을 때도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며 하천 바닥이 이끼 등으로 미끄러운 만큼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다슬기 채취망에 물에 잘 뜨는 고무공이나 스티로폼을 달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소리쳐 알리고 119에 신고한다. 구조할 때는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주변에 있는 튜브나 스티로폼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해마다 물놀이 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잡기 전에는 평소 아는 곳이라도 주변에 위험 요인은 없는지 살피고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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