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조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서 100회 공연 대기록

입력 2018-07-19 10:28   수정 2018-07-19 14:01

빌리 조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서 100회 공연 대기록

2014년부터 매달 한번씩 상주 공연…200만명 이상 다녀가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인 미국의 빌리 조엘(69)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100회 단독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엘은 1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중심부의 대형 체육관인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100번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피아노맨', '저스트 더 웨이 유아', '업타운 걸', '어니스티', '뉴욕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등 무수한 히트곡으로 그래미상을 6차례나 수상한 조엘은 1978년 12월 14일 이 무대에 처음 섰다.



그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조엘은 2014년엔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상주 공연을 펼치는 가수가 됐다.
이후 매달 한 번씩 이곳에서 공연해왔다. 2만여 장의 티켓은 지금도 대부분의 공연에서 매진된다고 미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매디슨스퀘어가든에 둥지를 틀며 조엘은 기록을 줄줄이 깨뜨렸다.
2015년 7월에 65회 공연을 하며 64회였던 영국의 팝가수 엘튼 존의 매디슨스퀘어가든 최다공연 기록을 넘어섰다.
이 곳에서의 53회 연속공연도 다른 예술가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만 명 이상이 조엘의 매디슨스퀘어가든 콘서트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다.



조엘은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에서 자란 '뉴요커'이다.
처음 매디슨스퀘어가든 상주 가수가 됐을 때 "출·퇴근하며 공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기뻐했다.
야구모자를 쓰고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조엘은 "뉴욕 출신이어서 영광"이라며 "미국의 다른 체육관에서도 공연할 수 있지만, 어느 곳도 세계가 주목하지는 않는다"며 뉴욕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다른 지역 언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는 "100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계속 이해를 해보려고 한다. 100회 공연을 하고 난 후에도 정말로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조엘의 네 번째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중산층의 가치를 실현하는 전형적인 뉴요커"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쿠오모 주지사는 "40년이 지난 후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고약한 이곳 관객들은 여전히 고향이 같은 조엘을 사랑한다"면서 "그의 음악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40년 동안 뉴욕 사람을 속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축하를 보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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