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집중 관리…통신시설물 점검·상황실 운영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휴양지의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는 등 특별 소통 대책에 나섰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휴가철 극성수기인 이달 28일부터 8월 5일까지 휴양지에서 발생하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017670]은 8월 31일까지 휴가철 트래픽(통신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해수욕장, 유원지 등 전국 900곳을 대상으로 통신 품질 관리에 나선다. 특히 8월 1∼2주까지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 상황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트래픽 급증 지역은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지난해 여름 망양 해수욕장은 624%, 오도 해수욕장은 550%, 대진 해수욕장은 454%, 구룡포 해수욕장은 443%까지 트래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해도 주요 피서지의 시도 호(통신 시도 건수)가 평시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 기지국 용량 증설 ▲ 이동기지국 설치 ▲ T맵 서버 용량 증설 등의 사전 조치를 했다.
아울러 전국 기지국·중계기 피해 및 복구 현황이 자동으로 집계되는 재난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실시간 장비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 대응을 할 계획이다.
KT[030200]는 전국 125개 해수욕장 등 800여개 주요 휴양지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8월 31일까지 집중감시 체계를 유지한다. 이 지역에 구축된 3G·LTE기지국 5천여개를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령 머드축제 등 주요 행사장의 네트워크 품질 점검과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 조정을 마쳤다.
아울러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주요 통신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긴급 복구물자를 현장에 배치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주요 해수욕장 100여곳, 테마파크 23곳, 계곡 60여곳 등 180여곳 이상의 기지국 품질 테스트를 마쳤다. 해수욕장과 휴가지를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와 서울역, 부산역,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의 기지국 용량도 증설했다.
LG유플러스는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포항 불빛축제, 낙산 비치 페스티벌 등 행사장 주변에는 이동기지국을 사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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