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라디오 사업에도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넷플릭스가 미국의 위성라디오 사업자인 '시리우스 XM' 홀딩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코미디 전문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비디오 스트리밍 영역을 넘어서 다른 플랫폼과 브랜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축적된 코미디 콘텐츠의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리우스 XM 가입자들을 넷플릭스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WSJ는 분석했다.
현재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에 맞서 아마존 프라임, 월트 디즈니·21세기 폭스·컴캐스트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훌루 등이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어 넷플릭스도 자체 플랫폼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영역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라디오에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코미디 콘텐츠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지난 수년 동안 크리스 록, 데이브 샤펠, 에이미 슈머 등 인기 코미디언들을 영입하는 데 정성을 쏟았으며 특히 크리스 록의 경우 HBO가 제시한 가격의 두 배인 4천만 달러를 주고 전속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설적인 심야방송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만을 영입해 그의 오리지널 쇼도 제작하고 있다.
3천3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시리우스 XM에도 넷플릭스의 비음악 콘텐츠는 스포티파이와 같은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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