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폐회…제주문화예술재단 건물 매입 논란 도지사 용단 촉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9일 "대형카지노 허가에 따른 수익환원차원의 부대조건 내용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도민의 입장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형카지노는 근본적으로 사업자의 이익이 아닌 제주도의 재정과 일자리 창출을 기본 목적으로 사업허가가 이뤄진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한 행사"라며 부대조건의 불이행은 집행부의 관리감독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임과 동시에 불이행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더불어 다수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고용과 지역업체 참여 등 전면적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인 이경용 도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한짓골 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건물 매입 논란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의 용단을 촉구했다.
이 도의원은 "건물매입에 대한 2차 중도금 60억원 지급 예정일이 20일인 내일이기 때문에 긴급하게 발언하게 됐다"며 "중도금 지급을 우선 중단하고 관련한 행정절차 논의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5월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해 제주시 중앙로14길 18(현 메가박스 제주 입주)의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금액은 재단의 기본재산 170여억원의 61%에 해당하는 113억원이다.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건물 매입의 부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에서의 국제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상정 보류하고, 조례안 1건과 동의안 6건 등 7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