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무주군 무주읍에 있는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한풍루(寒風樓)에 진본 현판이 내걸렸다.
무주군은 19일 한풍루에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작품(190×73㎝)을 달았다고 밝혔다.
강암 선생은 한국 서예의 독자적인 경지를 이룬 호남 대표 서예가이자 유학자로 그의 서예는 고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풍루 현판은 강암 선생과 석봉 한호 선생 작품(135×55㎝) 등 2개 작품이 최북미술관에 보관되어오다 최근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선보이게 됐다.
1465년(세조11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무주 한풍루는 연면적 154.9㎡에 2층 누각으로 지어졌으며 명사와 묵객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선조 때 문신 임제는 무주 한풍루를 호남의 삼한(무주 한풍루, 남원 광한루, 전주 한벽루) 중 으뜸으로 꼽았다.
1592년(선조 25년) 왜군의 방화로 소실됐으며 1599년(선조 32년) 복원돼 1783년까지 보수·중수과정을 거쳤다.
1910년 이후에는 불교 포교당과 무주 보통학교 공작실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김정미 문화예술 담당은 "한풍루 현판이 그동안 분실과 훼손 우려가 있어 최북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하다 최근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제자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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