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 건강 우려해 12시부터 3시간 '폭염 브레이크'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오는 21일 경기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개막하는 전국 유소년 및 여자 야구대회가 폭염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어린 선수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화성시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아시아 최대 유소년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에서 '2018 U-12 전국 유소년 및 여자 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12세 이하 초등부 91개 팀, 리틀부 163개 팀, 여성부 39개 팀에 선수와 감독, 학부모 등 8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화성시와 KBO(한국야구위원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화성시체육회,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화성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리틀야구연맹, 한국여자야구연맹의 주관하는 대회다.
권위 있는 'KBO총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폐지된 뒤 전국 지역별로 유소년 야구대회를 유치해 2년 연속 개최한다. 내년 대회는 부산 기장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대회가 열리는 기간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을 정도로 뜨거워 어린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대회 장소인 화성시 우정읍은 19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8.4도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에도 24도에서 최고 36도를 예보하고 있다.
주최 측은 폭염에 대비해 경기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2경기를 하고 나서 오후 3시까지 폭염을 피하기 위한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로 했다. 오후 경기는 오후 5시부터 재개된다.
경기장에는 119구급대와 의료진을 대기시켜 열사병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만일 폭염 등 기상으로 인해 경기를 취소할 경우 대회 기간에 포함한 예비일을 활용해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주최 측도 경기당일 경기장 온도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선수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에도 폭염 속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다행히 아무 사고 없어 무사히 끝났기 때문에 올해에도 사고 없이 대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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