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 이용해 수압 극대화해 정수…손쉬운 관리로 재해 지역·개도국에 공급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가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에서 무동력 정수장치를 소개했다.
연구소는 18∼2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해 기후변화 피해 지역의 식수 공급을 위해 개발한 'GIST 희망정수기'를 전시하고 개도국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기후 산업 제품 기술과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 시장·산업 동향과 신기술, 해외 시장 진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8일 개막식에서는 GIST 지구·환경공학부 김준하 교수가 기후산업 발전 및 기술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GIST 희망정수기는 2006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식수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중력식 막 여과 기술(Gravity-Driven Membrane)을 활용한 물처리 장치로, 별도의 에너지 공급 없이 중력에 의한 수압으로 막을 통과시켜 정수하는 방식이다.
물에 존재하는 입자성 오염물질 및 세균을 높은 효율로 제거할 수 있고 특별한 유지·보수 없이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현지인들이 손쉽게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IST 희망정수기는 작지만 필터, 소독, 병원성 미생물 및 중금속 제거 등 현지 상황에 따라 기능을 조합할 수 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협력 15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장인섭 국제환경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물처리 장치 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사회공헌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의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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