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가마솥더위…창녕 38.1도·서울 35도

입력 2018-07-19 17:10   수정 2018-07-19 18:01

오늘도 어김없이 가마솥더위…창녕 38.1도·서울 35도
영남 지방은 미세먼지·오존까지 '삼중고'…"기온 더 상승할 것"
태풍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큰 영향 없을 듯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목요일인 19일에도 어김없이 전국에 가마솥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창녕이 3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천(신령) 37.7도, 제주(김녕) 37.4도, 대구(달성) 37.4도, 광양 36.8도, 임실(강진) 36.0도, 원주(부론) 35.9도, 이천(마장) 35.6도, 영동 35.3도, 서울(중랑) 35.0도 순으로 더웠다.
지난 16일 영천에서 기록한 올해 최고 기온(38.3도)만큼 수은주가 오른 곳은 없었다. 서울의 올해 최고 기온은 전날의 35.5도다.
AWS가 아닌 각 지역의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이 날 최고 기온은 영천 37.3도, 의성 37.1도, 합천·양산 37.0도, 경주 36.7도, 대구 36.6도, 광주 35.5도, 창원 35.2도, 대전 34.7도, 강릉 34.6도, 청주 34.5도, 울산 34.1도, 서울 33.8도, 전주 33.3도, 부산 32.2도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날씨가 맑아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매우 높게 오른 곳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오늘 이후)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 영향과 대응 요령을 참고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농·수·축산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남 지방 주민들은 이날 폭염에 더해 미세먼지, 오존까지 '삼중고'에 시달렸다.
전국 17개 시·도의 이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대체로 '보통'(16∼35㎍/㎥) 범위에 속했지만, 부산(59㎍/㎥), 대구(44㎍/㎥), 울산(65㎍/㎥), 경북(38㎍/㎥), 경남(40㎍/㎥)은 '나쁨'(36∼75㎍/㎥) 수준이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영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대기 확산이 원활하지 못해 오염 물질이 정체돼 있다"고 전했다.
오존은 부산, 경남, 울산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났다.
대기오염 물질의 광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오존을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한편, 전날 밤 발생한 올해 10번째 태풍 '암필'(캄보디아어로, 콩과의 상록 교목인 타마린드를 의미)은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필'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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