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청춘송가·인형·보이지 않는 정원

입력 2018-07-19 18:10  

[신간] 청춘송가·인형·보이지 않는 정원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부전나비 관찰기·모스크바의 신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청춘송가 1·2 = 북한 현대소설을 대표하는 남대현 작가의 대표작.
1987년 북한에서 발표된 뒤 이듬해 남한에도 소개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번에 남북관계 화해 국면을 맞아 출판사 아시아에서 새롭게 출간하게 됐다.
대학생 출신 제철소 기사 리진호가 중유를 대신할 대체연료를 개발하기까지의 악전고투를 연인인 현옥과의 우여곡절 사랑과 포개놓은 이야기다. 주인공 커플만이 아니라 진호의 직장 내 경쟁자인 기철과 그의 연인인 정아, 진호의 든든한 친구인 태수 부부 등 80년대 북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밝고 경쾌한 문체로 그렸다.
304쪽/256쪽. 각 권 1만3천원.



▲ 인형 =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엘 카다레의 자전소설. 2015년 발표된 신작이다.
자신의 어머니 삶과 자신의 유년기를 중심으로 쓴 소설이다. 어느덧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던 나이에 이른 작가가 프랑스로 망명하기 전 고향 알바니아에서 겪은 일들과 핏기없는 인형 같았던 어머니의 일생을 돌아본다.
작가는 평생 생기가 없고 가면을 쓴 것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어머니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열일곱 나이에 낯선 집으로 시집 와 번뇌를 겪고 힘겹게 살아온 어머니를 이해해보려 노력한다.
권수연 옮김. 문학동네. 208쪽. 1만3천원.



▲ 보이지 않는 정원 = 2004년 등단한 김유진 작가의 신작 소설집.
2012년 여름부터 올해 봄까지 꾸준히 쓴 단편 8편을 담았다. 표제작을 비롯해 '비극 이후', '공원에서', '믿을 수 없는 얼굴' 등이다.문학평론가 김나영은 "말로 쓰이고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몸짓과 소리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그 의미를 증폭시키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음악, 무용, 미술과 관련한 풍부한 이야기가 녹아든 소설들은 독자의 감각을 더 예민하게 일깨운다.
문학동네. 264쪽. 1만3천원.



▲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1915∼2000) 작가를 추억하는 글을 모은 책.
총 7부로 나눠 74편 글을 묶었다. 구효서, 김병익, 김원일, 오정희, 유종호, 윤대녕, 한수산 등 국내 문단에서 저명한 작가·평론가들이 그동안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에 기고한 글들이다. 소나기마을은 황순원 작가와 '소나기'를 기리기 위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조성된 문학 테마파크다.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은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가셨지만, 그 문학 및 삶에 대한 교훈과 더불어 늘 우리 곁에 계신다. 황순원 또는 소나기마을이란 이름과 동행하면서 우리는 어린 날 동심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소중한 계기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작가. 268쪽. 1만2천원.



▲ 부전나비 관찰기 = 2008년 등단한 이경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다양한 노년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변화하는 현실과 세태 속에서 왜소해지는 인간 존엄의 문제를 묻는다. 개를 화자로 내세워 시대에 뒤떨어진 노인의 모습을 그린 '바람난 봉심이', 굴곡진 현대사로부터 상처 입은 노인들의 아픔을 그린 '오키나와 무지개', 노인의 성(性)을 다룬 '고산병', 동물의 상태로까지 주변화한 노인과 멧돼지의 교감을 그린 '부전나비 관찰기' 등 8편 중·단편을 담았다.
도서출판 강. 304쪽. 1만4천원.



▲ 모스크바의 신사 = 미국 작가 에이모 토울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
볼셰비키 혁명 이후 1922년 러시아에서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날 경우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연금형을 선고받은 구시대 귀족 로스토프 백작의 우아한 생존기를 그렸다.
백작은 귀족의 특혜를 몰수당하고 간신히 목숨만 건진 '추방자'다. 작가는 백작이라는 한 개인을 통해 암울한 시대를 재치 있게 풍자하고 시대의 아름다운 부분들을 발견해 세심하게 조명한다. 백작이 겪는 평범한 소동은 역사적 사건과 연결되고, 스치듯 지나가는 인물과 물건들이 퍼즐처럼 하나의 큰 이야기를 완성한다.
서창렬 옮김. 현대문학. 724쪽. 1만8천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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