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인데 왜?"…브라질 극우 대선주자 '세 불리기' 난항

입력 2018-07-20 06:19   수정 2018-07-20 06:31

"지지율 1위인데 왜?"…브라질 극우 대선주자 '세 불리기' 난항
러닝메이트 구성에도 어려움…전문가들 "본선 경쟁력에 의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며 대선정국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세 불리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선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당제 국가인 브라질에서 대선에 승리하려면 다른 정당과 전략적 제휴가 필수지만, 보우소나루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나서는 정당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극우 인사답게 예비역 장성 1∼2명을 상대로 부통령 후보 영입을 타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속한 사회자유당(PSL) 내 인사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발의한 여성 변호사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본인들이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앞서고 있으나 브라질 정당·선거 제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대선 캠페인을 끌고 가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당과의 제휴를 통해 지지 기반을 넓히지 못하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부패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전문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계속돼온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과 노동자당의 대결 구도가 올해 대선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사회민주당 소속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는 재무장관 시절 하이퍼 인플레를 해결하면서 대선주자로 떠올랐고 1994년 말 대선에서 승리했다. 카르도주는 1998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2002년까지 집권하면서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처음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이어 2002년 말 대선에서는 노동자당의 룰라 후보가 당선돼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 시대를 열었고 2006년 대선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2010년과 2014년 대선에서도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 후보가 브라질사회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한편, 각 정당은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다음 달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등록하고, 이후 선거 캠페인과 TV·라디오 선거방송을 진행한다.
10월 7일 1차 투표가 시행되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같은 달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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