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 8일 연속 열대야…시민들 '잠 못 이루는 밤'

입력 2018-07-20 07:03  

대구·포항 8일 연속 열대야…시민들 '잠 못 이루는 밤'
대구 낮 최고 기온 38도 예상, "당분간 폭염 지속…비 소식 없어"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20일 새벽 대구와 경북 포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포항 27.1도, 대구 섭씨 25.4도로 열대야 기준(25도)을 넘었다.
이들 지역의 열대야는 8일 연속이다.
또 구미 24.0도, 안동 23.9도, 영천 23.5도, 상주 23.3도, 울진 22.7도 등으로 경북 나머지 지역에서도 열대야에 육박하는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해가 지고 난 뒤에도 좀처럼 수은주가 떨어지지 않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칠포해수욕장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밤사이 더위에 지친 시민들로 붐볐다.


대구스타디움, 강정고령보 디 아크 일대에도 돗자리를 펼쳐놓고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시민 박모(37)씨는 "밤낮없이 선풍기를 돌리다 보니 뜨거운 바람만 나오는 것 같아 궁여지책으로 산책을 나왔다"고 말했다.
기상지청은 이날 대구 낮 최고 기온은 38도, 경북은 34∼38도 분포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보다 1∼2도, 평년보다는 6∼8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울릉도·독도에는 폭염 주의보가, 이를 제외한 경북 나머지 지역과 대구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윤왕선 예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이 장기간 지속하고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은 없는 가운데 기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오전 1시 포항, 경주, 경산, 영양, 봉화 등 동부권역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82㎍/㎥로 나타나자 이 일대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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