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연회비 119달러(13만5천 원)의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특정제품을 파격 할인하는 프라임데이에 한 시간가량 접속 불량 사태가 나면서 1억 달러(1천138억 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는 시장조사기관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쇼핑객이 집중된 미국 동서부 해안 쪽에서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1억 달러 정도 더 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쇼핑 조사기관 '디지털 커머스 360'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개장 직후 한 시간 정도 이어진 서버접속 불량으로 7천240만 달러(824억 원) 상당의 물품이 결제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마케터 리암 솔로몬은 이보다 더 큰 9천900만 달러를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마존이 연중 최대 대목에 '마(魔)'가 끼면서 1억 달러 정도 매출 실적을 날려버렸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아마존은 올해 프라임데이에 얼마나 많은 물건을 팔았는지 최종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프라임데이에는 10억 달러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4억 달러(3조8천7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프라임 회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 16일 접속 불량 사태에 뒤늦게 대응하면서 "일부 고객이 쇼핑에 어려움을 겪은 걸 알고 있다. 최대한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많은 고객은 성공적으로 쇼핑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접속 문제로 고통을 겪은 쇼핑객들의 불만을 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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