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팔꿈치 인대를 다쳤던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타자로 복귀한 데 이어 투구 훈련을 재개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인절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재검사를 받은 결과 투구 훈련을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는 지난달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이후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당시 선발 등판해 4이닝(1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오타니는 공을 던지는 오른 팔꿈치의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 올 시즌을 마감하는 것은 물론 내년 시즌 복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지난달 9일 자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오타니는 수술 대신 자가혈치료와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매진했다.
이후 빌리 에플러 에인저스 단장은 지난달 말 오타니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알리면서 "타격 연습은 바로 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올 시즌 다시 투구할 수 있을지는 3주 안에 재검사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자로 먼저 복귀했다.
하지만 구단은 재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구는 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팔꿈치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올 시즌 중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에 대해서도 기대하게 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 첫 시즌인 올해 투수로는 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 3.10의 성적을 냈다.
타자로는 45경기에서 타율 0.283에 7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로는 홈런 1개에 2루타 2개를 때리는 등 타율 0.250에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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