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홍수로 54명 사망·8명 실종…8조6천억원 재산 피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최근 중국 전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져 50여명이 숨지고 2천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0일 보도했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는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잇따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중국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27개 성·시에서 5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수도 2천53만명이 늘어났다.
또 주택 2만3천 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지고, 농경지 175만9천㏊가 침수돼 516억 위안(8조6천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잇따른 홍수에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해외순방 중 이례적으로 재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시 주석은 "최근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쓰촨(四川), 산시(陝西), 간쑤(甘肅) 등 하천의 수위가 경계수위를 넘어서는 등 홍수피해가 심각하다"며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시기를 맞아 관련 지역의 당 위원회와 정부는 전력을 다해 재난 구제 작업을 진행해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긴급 구조 태세를 갖추고, 기상과 홍수, 지질 등 자연재해 관측 강화해야 한다"며 "재해 위험 지역에 대한 그물망식 감시 체계를 수립해 엄격한 재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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