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경기 안양시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석수동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이전 문제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도, 주민 대표, 관련 업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른 시일 안에 공영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스콘공장 일대는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공영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공장 이전이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만큼 도와의 협치를 통해 행정절차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아스콘공장은 무허가 대기배출시설을 설치 운영하다가 적발된 데 이어 배출 물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돼 지난해 11월 사용중지명령을 받았다.
인근 주민들은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암, 뇌혈관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에 아스콘공장의 재가동을 허가하지 말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아스콘공장이 재가동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자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연현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아스콘공장 이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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