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육아의 패러다임이 엄마 중심에서 아빠로 옮겨가는 시대다. 이런 흐름을 타고 육아의 첫 시작인 '태교'를 아빠가 하게 해주는 책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아빠가 읽어주는 고전태교'와 '아가야, 아빠야- 아빠가 들려주는 태교 동화'가 나란히 출간됐다.
'아빠가 읽어주는 고전태교'는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10년간 임산 부부를 위한 작명 강의와 태교 강연을 해온 박상원 씨가 엮은 책이다. 저자는 생명의 뿌리가 고전에 있다고 보고, 뱃속 아기들에게 들려줄 동양 고전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하루 10분 아빠가 태아에게 읽어주도록 구성했으며, QR코드를 통해 저자의 낭독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아이가 건강하길 바랄 땐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을,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랄 때는 '논어', '묵자', '여유당전서'를, 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바라면 '장자'를,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훈민정음'을,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관동별곡'과 '도덕경'을 읽어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또 태아가 엄마 목소리보다 아빠 목소리에 더욱 민감하고, 아빠 목소리를 많이 들을 때 건강하게 자란다는 연구 결과를 신뢰하며 아빠가 고전 태교를 해주라고 권한다.
이 책 판매금액의 5%는 홀트아동복지회 '아름뜰'에 기부돼 가정이 없는 영아 양육지원과 미혼부모를 위한 양육비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도서출판 문사철. 차정인 그림. 152쪽. 1만원.)
'아가야, 아빠야'는 아빠가 태아에게 동화를 읽어주도록 만든 책이다.
1∼12주, 13∼24주, 25∼36주, 37∼40주 등 네 단계로 나눠 각각 동화 4편씩을 담았다. 사랑, 배려, 감사, 우정을 얘기하는 동화들을 뽑았다. '별', '완두콩 오 형제', '미녀와 야수', '눈의 여왕' 등이다. 각 단계의 끝에는 부부가 함께 쉬어갈 수 있도록 '아기의 기쁨', '사랑에 빠지다', '부모' 같은 주제의 좋은 시와 글을 넣었고, 아빠 태교와 음식 태교, 태교 여행에 관한 정보도 실었다. QR코드를 통해 구연동화도 들을 수 있다.
(김문영 감수. 유지은 글. 김영신 그림. 아이앤북. 21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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