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달 사전타당성 조사 착수…제2경인선 건설도 건의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가 박남춘 시장의 철도 공약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원종∼홍대입구선 차량기지 확보 및 신정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를 올해 4월 착수해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원종∼청라 등 인천 구간을 추가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서울시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홍대입구역∼청라 32.78km, 까치산역∼화곡역 1.90km 등 34.68km 노선을 신설해 서울 2호선을 청라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4천700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7대3의 비율로 투입할 방침이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사업이 실현되면 청라에서 신도림까지 환승 없이 29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 "2호선이 청라로 이어지면 부천 원종 인근 역에서는 10분대에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며 '10분대 서울 진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 2월 완료되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 국토교통부에 2016∼2025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복 투자로 볼 수 있는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사업까지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인천시는 이밖에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2경인선은 구로∼광명∼시흥∼서창∼남촌도림∼논현∼남동공단∼청학∼인천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인천 12km, 시흥 7km, 광명 0.5km 등 총 길이 19.5km에 사업비는 1조9천500억원이다.
인천시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노선과 연계해 제2경인선 건설 사업도 추진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
시는 제2경인선이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광역철도망이 구축돼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고 기존 경인전철 수요 분산과 혼잡도 완화로 주민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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