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로저 구델 커미셔너에게 '무릎 꿇기'를 강행하는 선수들에 대한처벌을 촉구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NFL의 국가(國歌) 논란이 여전하다니 믿을 수 없다! 선수들이 (국가 연주 때)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차려자세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은 계약서에 적혀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4천만 달러나 받는 커미셔너는 이제 저항해야 한다. 한 번 그러면 경기에서쫓아내고, 두 번 그러면 시즌 동안 못나오게 하고 돈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묵은 '무릎 꿇기' 문제를 다시 끄집어낸 것은 무릎 꿇기를 하면 처벌한다는 내용의 마이애미 돌핀스팀 내부 문서가 언론에 공개되며 여론이 들끓고 있어서다.
AP통신이 입수한 마이애미 돌핀스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단은 새 규정에 선수들이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일어나 있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거나 경기 출전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NFL에선 일부 선수들이 경찰의 흑인 폭력 진압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기 시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반 애국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트위터 등을 통해 맹비판했으며 지난달에는 슈퍼볼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어주는 정례 행사마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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