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일본 5개 지회 통합교육에 동포청년 110명 참가
(도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기업가 육성을 위해 마련한 '2018 일본 차세대 글로벌 창업 통합무역스쿨'이 21일 도쿄 치요다구의 재일본한국YMCA에서 막을 올렸다.
월드옥타 도쿄지회의 주관으로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무역스쿨에는 도쿄·치바·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등 5개 지회에서 선발한 차세대 경제인 110여 명이 참가했다.
입교식은 허영수 일본 통합무역스쿨 교장의 환영사, 이수훈 주일대사 축사, 장영식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격려사,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허 교장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온 구정주자(올드커머)와 80년대 이후 건너온 뉴커머의 후손들이 함께 창업의 꿈을 펼치기 위해 무역스쿨에 참가한 것을 환영한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선배들의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무역 노하우 등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문동민 한국대사관 상무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4차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데 글로벌경제네트워크를 가진 월드옥타는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업 의지를 고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장 회장은 선배 기업가 강연에서 "진입장벽이 두터운 면세점업이나 대기업만 만들던 전기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남이 하지 않은 것에 도전할 때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큰 기업을 일구는 사업가들은 성공보다 실패경험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년 전 조선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2·8 독립선언'을 발표한 장소인 이곳에서 무역스쿨이 열리는 뜻을 깊이 새겨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환 차의과대학 산학협력단 단장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민융 아마존재팬 컴퓨터&모바일 사업부장의 '일본 온라인 비즈니스의 현재와 전망' 강연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일본 5개 지회에서 참가한 임원 등 선배 회원들과의 멘토링 및 교류회 등에 참가하고 21일에는 팀별로 나눠서 무역 실무를 익힌다. 23일에는 도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선배 기업체 등을 방문해 창업 이야기를 듣는 현장 탐방에도 나선다.
앞서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20일에는 이영현 월드옥타 명예회장이 '무역으로 세게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캐나다에서 한국상품 판매만으로 1억 달러 매출을 올리게 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월드옥타는 재외동포 청년 무역인을 육성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거상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매년 6∼10월 대륙과 지역에서 통합 교육으로 무역스쿨을 치르거나 지회별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면 성적이 우수한 수료생을 10월 모국으로 초청해 '모국방문 창업무역스쿨'을 연다. 지난 2003년부터 16년 동안 2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21세기 한민족 경제 사관학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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