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홍콩 조에 3-1 승리…장우진은 2년 연속 남자복식 우승
장우진, 결승 오른 남자단식에서 코리아오픈 첫 3관왕 도전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황금 콤비'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임종훈(KGC인삼공사) 조가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최강 복식조로 우뚝 섰고, 혼합복식에서 북한의 차효심과 단일팀으로 금메달을 땄던 장우진은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장우진-임종훈 콤비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에 3-1(11-8 19-17 9-11 11-9)로 승리했다.
이로써 장우진은 작년 대회에서 정상은(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우승한 데 이어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했다.
장우진은 또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복식까지 제패하며 2관왕이 됐고, 결승에 오른 남자단식에서 대회 첫 3관왕을 노린다.
장우진의 2관왕과 은메달 1개 확보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에는 남자는 단식과 복식 등 2개 종목만 있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혼합복식이 추가돼 장우진은 역대 코리아오픈 메달 수에서도 3개로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4강에서 중국의 왕추친-쉬페이 조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장우진-임종훈 조는 남북 단일팀 멤버였던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듀오를 꺾고 올라온 호콴킷-웡춘팅 조와 만났다.
갈수록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장우진-임종훈 콤비가 호콴킷-웡춘팅 듀오를 상대로 시원한 설욕전을 펼쳤다.
임종훈의 안정적인 왼손 리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이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1세트 초반 4-1 리드를 잡은 장-임 콤비는 9-7에서 상대 공격에 허를 찔려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임종훈이 롱랠리에 이은 절묘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10-9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장우진의 서브에 이은 임종훈의 2구 공격이 상대 테이블 구석에 꽂히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도 장-임 콤비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10-9 매치포인트에서 임종훈의 공격이 막히면서 듀스를 허용한 장-임 콤비는 시소게임이 이어진 17-17 균형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임종훈의 드라이브를 받아넘긴 상대 공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2세트마저 가져와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우승 확정에 단 한 세트가 필요했던 장-임 콤비는 3세트 들어 9-7로 앞서고도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범실을 유발해 내리 네 점을 잃고 3세트를 9-11로 내줬다.
장-임 콤비는 4세트 들어 매서운 공격을 재개하며 10-9에서 임종훈의 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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