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이달 집중호우가 내린 일본 서부지역에 재해 폐기물이 계속 증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처리능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4천 가구가 침수하는 큰 피해를 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초(眞備町)에선 폭우 때 잠긴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등이 인근 국도 주변에 높이 3m에 길이 4㎞에 걸쳐 쌓여있다.
구라시키시가 예상하는 발생량은 7만~10만t으로, 이는 연간 처리능력인 18만t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에히메(愛媛)현 오즈(大洲)시에선 재해 폐기물을 두는 임시 장소를 증설하려 했지만, 양을 예상할 수 없는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환경성은 오카야마, 히로시마(廣島), 에히메현에 지원팀을 보내 가설 장소의 선정과 폐기물 분류방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재민이 계속 피난생활을 하는 가운데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의 항구에 대형 크루즈선을 정박시켜 임시 피난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2013년 퇴역한 2만3천t급의 크루즈 'MIRA1'을 8월 초 구라시키시의 항구로 이동시키면 700~8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21일 히로시마현 수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 지역을 오는 24일 '격심재해(특별재해)' 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폭우로 22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으며, 교도통신은 4천500여명이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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