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사흘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산악사고가 주말 동안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오후 5시 40분께 모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170여명이 단체로 설악산을 오르던 중 박모(48) 교사와 박모(18) 군 등 8명이 폭염과 체력 고갈로 탈진 증세를 보여 2시간여 만에 소방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22일 오전 설악산 등반 중 무릎을 다친 70대 남성과 발목 부상을 당한 60대 남성이 각각 중청대피소와 오세암 인근에서 헬기로 구조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21∼22일 양일간 총 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중 폭염 속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한 사고는 5건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 속 무리한 산행은 탈진과 열사병,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족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낮을 피해 짧은 산행 경로를 선택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체력 고갈을 방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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