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7월 넷째 휴일인 22일 부산은 약간 흐렸지만 낮 최고기온이 35.9도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를 보였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의 낮 최고기온이 33.2도를 기록했다.
내륙인 금정구가 35.9도, 동래구가 35도, 부산진구가 34.5도까지 수은주가 올라 말 그대로 '가마솥더위'를 보였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시민과 관광객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 등 부산 해수욕장 5곳에는 올해 여름 들어 최대인 110만명이 몰려 '물 반 사람 반'의 풍경을 연출했다.
해수욕장 백사장은 형형색색의 파라솔로 뒤덮였고, 피서객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즐겼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는 인파가 목격됐고, 강한 햇빛에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도 적지 않았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후 들어 강한 파도가 치면서 오후 2시께 6∼7번 망루 사이 튜브 입욕이 금지됐다가 오후 4시 30분부터는 해수욕장 전 지역에서 입욕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해운대에 25만명, 송정에 17만명, 송도에 21만명, 광안리 24만명, 다대포에 23만명이 각각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진 부산은 당분간 비 소식 없이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부산은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낮에 야외활동을 중단하는 등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에 유의하고, 농·수·축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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