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타자 박한이(39)가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노장 만세'를 외쳤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4-4이던 9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박한이의 끝내기 좌월 2루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5-4로 눌렀다.
박한이는 전날에도 9회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의 매서운 뒷심이 독수리의 날개를 꺾었다.
삼성은 한화 깜짝 선발 김성훈에게 꽁꽁 묶여 중반까지 한화에 0-4로 끌려갔다.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우완 투수 김성훈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리고 22일 경기 전 1군에 등록됐다.
김성훈은 최고 시속 149㎞짜리 빠른 볼과 130㎞ 초반의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삼성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5⅓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만 주고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한 김성훈은 1군 무대 첫 등판에서 데뷔전 승리를 앞뒀지만, 구원들이 지켜주지 못했다.
당장 바통을 받은 안영명이 6회 1사 1루에서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삼성은 8회말 사사구 2개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구자욱이 우선상 2루타로 2루 주자 김성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4-4 동점을 이뤘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9회말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김헌곤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었다.
박한이는 좌익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2루타로 3시간 21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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