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미국 시카고미술관 내 불교예술작품 전시 코너에 붙어 있는 대형 세계지도에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된 것을 발견하고 시정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재미 한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를 양성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 중인 박기태 반크 단장은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불리는 이 미술관을 찾았을 때 일본해 단독표기가 된 지도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수많은 관람객에게 왜곡된 인식을 줄 수가 있다고 판단해 즉각 시정을 요청했다"고 SNS로 전해왔다.
이 미술관에는 르누아르, 피카소, 모네, 엘 그레코, 조반니, 렘브란트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한해 160만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반크는 공룡 화석 '수'(Sue)로 유명한 미국의 3대 자연사 박물관인 필드박물관에서도 고구려 역사 시기 한반도가 중국의 영토로 표시된 지도를 찾아내고 오류를 바로잡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65만 명이 방문한 이 박물관의 '중국관'에 전시된 지도에는 고구려 때인 중국의 한(漢) 왕조 시기와 몽골 원 나라 시기에 지금의 한반도 북한 지역을 중국의 영토에 포함했다.
박 단장은 "이는 한국의 고조선,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해 전 세계에 알리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와 일치한다"며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로 16∼22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800여 명의 한글학교 교사와 현지 한인 청소년들을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했으며 이들과 함께 오류 시정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