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3일 일본은행이 국채를 지정가에서 무제한 매입한 데 따른 영향으로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300.89포인트(1.33%) 하락한 22,396.99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6.28포인트 하락한 1,738.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된 수익률에서 금액 제한 없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지정가 무제한 국채매입'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융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국채의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변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그 영향으로 팔자 주문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엔고(高)의 영향으로 운송용 기기, 전기 기기 등 수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팔자' 주문이 쏟아진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5분 기준 110.91~92엔으로 전일 종가(112.44엔)보다 1.53엔(1.36%)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미국의 보호주의가 세계 경기의 악화로 이어질 것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재현됐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