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청권 고등학생 3명이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유구하며 국토종단에 나섰다.
청주공업고등학교 한기영(17)군, 동아마이스터고 이호정(17)군, 세종고 박기림(17)군은 23일 오전 5시 강원 고성군 통일 전망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국토종단에 나섰다.
한 군의 어머니 박정희(51·여)씨는 "아들이 제2경부고속도로가 서세종 노선(청주를 경유하지 않는 노선)으로 결정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국토종단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교 2학년인 이들 3명은 중학교 동창 사이다.
한 군 등은 이날 주문진까지 106㎞ 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토종단을 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동천안 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옥산 분기점(JCT)을 연결하는 도로를 내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세종 고속도로를 구상했던 2004년 11월 당시의 명칭이 제2경부고속도로였던 것에 걸맞게 세종 고속도로는 반드시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군 등은 자전거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울진, 영덕 등을 거쳐 경북 포항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한 군은 "TV를 보다가 고속도로 사업 설명회에서 충북이 홀대받는다고 생각해 국토종단을 하며 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해야 하는 이유를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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