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에 소박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객을 맞이했다.
노 의원이 투신 사망한 23일 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노회찬 의원 시민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일찌감치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경남도당 관계자 너덧 명이 대기하며 조문객들을 안내했다.
추모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영정사진 앞에 섰다.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은 분향소를 찾아 고개 숙여 흐느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성산구에 산다는 조모(35)씨는 "가슴이 먹먹하고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평소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일수록 작은 흠집에 무너지는 것 같다"고 애통해 했다.
대학생 김모(23·여)씨는 "진보계의 큰 별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고 힘들어도 견뎌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정의당이 이번 일로 인해 주춤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고 말했다.
경남도당은 노 의원 발인이 있는 오는 27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진보계의 큰 별 졌다"…노회찬 지역구 합동분향소에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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