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성고, 포항제철고 꺾고 15년 만에 청룡기 고교야구 제패

입력 2018-07-23 21:41  

광주 동성고, 포항제철고 꺾고 15년 만에 청룡기 고교야구 제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광주 동성고가 15년 만에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동성고는 23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제철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동성고는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청룡기 정상에 올랐다. 팀의 두 번째 청룡기 우승이다.
1983년 이후 35년 만에 청룡기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렸던 포항제철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성고는 1회초 허진과 최지강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지강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는 김기훈의 좌익수 쪽 2루타와 김현창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얻고 이현서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22일 열린 장충고와의 준결승전에서 공 105개를 던져 23일 결승전에는 투수로 나서지 못한 동성고 김기훈은 3회초 2사 3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 최대 투구 수를 105개로 제한하고 하루 전에 30개 이상 공을 던진 투수의 등판을 금지했다.
본업인 투수 대신 우익수로 나선 김기훈의 투런포로 동성고는 4-0까지 달아났다.
포항제철고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정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조일현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2-4로 추격했다.
9회말 포항제철고는 2사 2, 3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율이 투수 땅볼에 그쳐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3승을 올리고, 결승전에서 홈런을 친 동성고 김기훈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기훈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19년 신인 1차지명에서 택한 유망주다.

◇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시상 내역
▲최우수선수상= 김기훈(광주동성고 투수)
▲우수투수상= 이제원(광주동성고 투수)
▲감투상= 조일현(포항제철고 투수)
▲수훈상= 김현창(광주동성고 중견수)
▲타격상= 강태경(마산용마고 1루수)
▲타점상= 홍성진(마산용마고 좌익수)
▲도루상= 정재흠(포항제철고 우익수)
▲홈런상= 박주홍(장충고 좌익수)
▲최다안타상= 강태경(마산용마고 1루수)
▲최다득점상= 조일현(포항제철고 중견수)
▲감독상= 김재덕(광주동성고 감독)
▲지도상= 이정현 (광주동성고 부장)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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